스타벅스 텀블러가 잘 팔리는 이유.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우리의 삶속에서 정말 많은 의식적, 미신적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동양에서는 숫자 8을 행운의 숫자라 생각하고 숫자 4는 불운의 숫자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걸 의미한다. 이미 많은 의식과 미신적 행동이 우리 일상 생활 깊숙히 들어와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이상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깊은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미신적, 의식적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나면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 할 수 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바깥 세상은 긴장의 연속이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불확실하다. 그리고 이러한 측면은 갈수록 양산되어 가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실험 심리학과 교수 브루스 후드는 이렇게 말한다. "상황을 통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면 인간이든 동물이든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사람들이 자신만의 의식적인 행위, 미신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느낌이 들면 사람들은 상황에 맞설 힘들 가지게 되고 일상의 두려움을 누그러 뜨리게 되며, 정신적 긴장을 풀게 된다고 한다. 즉, 사람들이 행운 동전을 던지는 것에 의미를 두고 금간 곳을 밟지 않으려고 하는 행위들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의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일 것 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의식, 미신적 믿음이 우리 삶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 다는 것이다. 13일의 금요일에 교통사고 수가 배로 늘어나는 것 처럼 말이다. 

 

쇼핑학의 저자 마틴 린스트롬은 이러한 의식적 행위와 브랜드와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마틴 린스트롬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마케팅 전문가 중 한명이다 미래학자이다. 물론 나도 너무 좋아하는 마케팅 전문가 중 한명이다.

 

마틴 린스트롬

 

 

의식과 결속된 제품과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귀속감과 아늑함을 준다. 예를 들어 오레오를 먹을 때는 우유에 찍어 먹는다던지, 한쪽 면에 있는 크림 먼저 발라먹고 먹는다던지 하는 행동들은 미국에서 이미 생활방식의 하나로 의식화 되어있다. 그들은 오레오를 먹기 전에는 항상 그러한 의식적 행동을 통해 먹어야지 맛있다고 느낀다. 귀속과 아늑함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수집에서도 의식화된 행위라는 것을 엿 볼 수 있는데, 스타벅스가 다양한 텀블러 시리즈를 내고 계속해서 콜렉터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물론, 스타벅스의 또다른 마케팅 전략이나 브랜드 이미지도 한 몫을 할테지만 수집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겠다. 예전에는 수집이 부의 상징 이었지만 요즘은 자신의 수입 정도에 맞추어 다양한 수집 활동을 한다. 왜 수집 활동을 하느냐? 고 물어본다면, 마틴 린스트롬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수집이라는 의식행위를 통해 우리가 우리 삶을 좀 더 제어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으로 여행을 갈때마다 스타벅스 매장에 가서 새로운 텀블러 시리즈를 모으는것은, 그러한 의식화된 행위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집을 하는 이유가 앞의 단 한가지 이유때문은 아닐 것 이다.

 

하지만 우리가 다시 한번 주목해야할 부분은 '제어'라는 부분이다. 아까도 말했던 것 처럼, 지금 이 시대는 한치 앞을 내다 보기도 힘들정도로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속에서 상황을 조금이라도 제어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의식적 행위'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삶이 복잡해질 수록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의식과 미신적 믿음'을 더욱 갈구할 것이다. 이는 우리의 소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된다. #의식적 행동 #미신적행동 #불확실한 세상 #제어 에 주목하자.

 

참조: 마틴 린스트롬 <쇼핑학>